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5)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무산된 것에 크게 실망했다.
미국매체 폭스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는 더 이상 WBC에 참가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커쇼는 메이저리그 통산 401경기(2581이닝) 197승 8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이제는 나이가 적지 않은 베테랑이지만 지난 시즌 22경기(126⅓이닝)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WBC에는 처음으로 미국 대표팀에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부상 우려와 보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커쇼는 자신이 “100% 건강하다”라고 자신했지만 보험 보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결국 미국 대표팀 참가가 무산됐다.
커쇼는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정말로 대회에 나가고 싶었다. 나는 정말로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을 것이다. 그래서 정말로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대표팀에 나갈 수 없게됐다. 실망스럽지만 괜찮다. 나는 이제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폭스스포츠는 “여러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커쇼가 WBC에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은 보험 문제와 관련이 있다. 커쇼는 2016년 허리 부상으로 인해 상당 경기를 결장했고 2021년에도 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6년전 소니 그레이 역시 대회 보험 가입을 거부당해 WBC에 등판하지 못했다”라고 커쇼가 WBC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야구 국제대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부상 위험으로부터 구단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다보니 선수들의 대회 참여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 대표팀의 경우에도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대표팀 조기 합류를 위해 보험 문제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만 유일하게 대표팀에 조기 합류했다.
커쇼는 미국 대표팀에서 WBC 출전이 무산된 두 번째 선수다. 커쇼에 앞서 네스터 코르테스(양키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커쇼와 코르테스가 이탈한 미국은 메릴 켈리(애리조나), 랜스 린(화이트삭스), 브래디 싱어(캔자스시티), 마일스 미콜라스, 애덤 웨인라이트(이상 세인트루이스)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