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vs 양키스 초접전 예고…건강해진 류현진이 캐스팅보트 쥐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2.18 17: 20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는 오프시즌을 착실하게 보낸 팀들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패권을 두고 다툴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양키스는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애런 저지, 앤서니 리조를 잔류시켰다. 선발진에는 카를로스 로돈을 추가했다. 토론토는 FA 선발 크리스 배싯을 영입, 선발진을 한층 강화시켰다. 또한 외야진을 전면 개편했다. 케빈 키어마이어를 추가하고 기존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루르데스 구리엘(애리조나)을 모두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대신 트레이드로 애리조나에서 공수 모두 수준급인 달튼 바쇼를 데려와 구멍을 채웠다. 조지 스프링어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이동시켜 전력 극대화를 노린다.
예측들은 엇갈린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의 예측시스템인 ‘PECOTA 프로젝션’에 의하면 올해 양키스는 97.2승 64.8패 승률 .600을 기록하며 지구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고 그 뒤를 이어 토론토가 89.1승 72.9패 승률 .550로 지구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교적 격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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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팬그래프닷컴의 예측 프로그램 ‘ZiPS’의 예측은 약간 달랐다. 양키스가 89승73패 승률 .549를 기록하고 토론토가 88승74패 승률 .543를 기록한다고 예상했다. 이번에도 양키스가 지구 우승을 한다는 결론이지만 초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MLB.com의 자체 예상은 또 다르다. “보스턴을 제외하고 모든 팀이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론토가 마침내 모든 톱니바퀴가 맞아 떨어지며 제대로 돌아가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토론토의 지구 우승을 예상했다. 토론토는 95승67패, 양키스는 90승72패로 올 시즌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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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으로 양키스와 토론토가 지구 ‘투톱’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는 양키스가 99승63패로 지구 1위, 토론토가 92승70패로 지구 2위를 기록했다. 승차 7경기. 결국 부상자의 유무, 변수의 대처, 복귀 전력, 시즌 중 트레이드 보강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예상과 다른 결과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뚜껑을 열어모고 한참을 기다려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토론토 입장에서는 히든카드를 쥐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이다. 토론토 전반기에 류현진은 없는 선수나 마찬가지다. 빨라도 전반기 막판 올스타 휴식기 직전에나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팀 적응이 필요없고 이미 에이스 역할을 했던 커리어를 가진 투수가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다면 변수가 가득항 트레이드 보다 확실한 전력 플러스 요소다. 건강한 류현진의 복귀는 새로운 영입과도 같은 셈이다. 
일단 류현진의 출발은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리는 토론토 스프링트레이닝에 환한 얼굴로 합류했다. 구단도 당장은 낙관하고 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토론토 선’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최선을 다했고 가능한 빠르게 돌아오려고 매일 노력 중이다. 재활은 잘 이뤄지고 있다”라며 “류현진은 이미 더 강해졌다”라며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도 캠프 시작과 함께 진행된 브리핑에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류현진이 돌아오게 된다면 선발 한 자리를 내줄 것이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알렉 마오나,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의 4선발은 손색이 없다. 베리오스의 상태가 관건이지만 그래도 로테이션을 이탈할 위험은 없다. 기쿠치 유세이, 미치 화이트가 경쟁할 5선발은 다소 불안하다. 현지에서도 스프링트레이닝 토론토의 가장 이슈는 5선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만약 복귀한다면 류현진이 이 자리에 들어갈 전망. 그리고 건강하고 꾸준하게 마운드를 다시 지킬 수만 있다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후반기 판도는 상당 부분 달라질 수 있다. 어쩌면 토론토가 지구 1위로 올라서는데 가장 핵심이자 양키스와 일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인물이 류현진이 될 수 있다. 
머지 않은 7월, 류현진은 토론토의 기대에 부응하는 복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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