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7)의 투구에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2)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18일 “다르빗슈가 처음으로 불펜에 들어가 35구를 던졌다. 포수 뒤쪽 네트 너머에는 사사키 로키 등 젊은 투수들이 총출동해 다르빗슈의 투구를 지켜보는 기묘한 상황이 연출됐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42경기(1488이닝)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지난 시즌에는 30경기(194⅔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고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오는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일본 대표팀 캠프에 조기 합류했다. 대표팀 캠프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일본의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해 화제가 된 사사키는 다르빗슈의 투구를 지켜본 뒤 “대단했다. 모든 공이 대단했다”라고 감탄했다. 지난 시즌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한 사사키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특급 유망주로 향후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다르빗슈의 공을 받은 대표팀 포수 카이 타쿠야(소프트뱅크)는 “너무 떨렸지만 멋진 공이었다. 이제 경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내 자세를 비롯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다르빗슈가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지금처럼만 던져달라고 했다. 지금까지 받아 본 적이 없는 공이다. 모든 공이 훌륭하고 받아서 즐거웠다. 말그대로 감동했다”라고 다르빗슈의 공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WBC 1라운드 B조에 편성됐다. 2009년 준우승 이후 14년 만에 1라운드 통과를 노리는 한국에 일본은 최대 난적이 될 전망이다. 특히 다르빗슈는 한일전 등판 가능성이 있어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