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경쟁했던 올스타 투수 마이크 소로카(26·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스프링캠프부터 또 부상으로 제동이 걸렸다. 지난 2년간 연이은 부상으로 강제 휴업했는데 올해도 시작부터 좋지 않다.
18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은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인해 두 번이나 수술받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 소로카의 시도가 보류됐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과정에서 소로카가 햄스트링에 긴장 증세를 보였다”고 밝히며 예방 차원에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출신의 196cm 장신 우완 투수 소로카는 평균 93마일(약 150km) 투심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땅볼 유도에 능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 5경기를 경험한 뒤 2019년 풀타임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29경기에서 174⅔이닝을 던지며 13승4패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142개로 활약했다. 당시 시즌 첫 11경기까지 1점대(1.92)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이 부문 1위 류현진을 위협했다. 시즌 중반까지 경쟁했으나 막판에 힘이 떨어지면서 최종 3위로 류현진에게 평균자책점 1위를 내줬다. 하지만 첫 올스타에 선정되며 내셔널리그 신인상 2위, 사이영상 6위에 올랐다.
22살에 애틀랜타 에이스가 되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그러나 2020년 8월4일 뉴욕 메츠전이 소로카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으로 남아있다. 당시 3회 1루 베이스 커버 수비 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3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이어 2021년 4월 어깨 염증에 이어 6월에 다시 아킬레스건 부상이 재발하면서 1경기도 던지지 못한 채 끝났다. 다시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해 마이너리그 6경기에 나서며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7월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무릎을 맞아 타박상을 입더니 팔꿈치 염증 제거 수술을 받는 바람에 9월에 결국 시즌을 접었다. 빅리그에선 2년 연속 등판 기록이 없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소로카를 포기하지 않았고, 올해 연봉 2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아직 만 26세로 비교적 나이가 젊고, 4년 전 퍼포먼스가 그만큼 대단했다. 올해 이안 앤더슨과 5선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시작부터 부상으로 제동이 걸리면서 소로카에게 또 암운이 드리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