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세이부 라이온즈 야마카와 호타카(32)가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3)를 칭찬했다.
일본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8일 “WBC를 향해 시작한 미야자키 캠프 첫 날을 마치고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의 주포 무라카미가 냉정하게 자신의 기량을 돌아봤다”라고 전했다.
2006년과 2009년 연달아 WBC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이후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주축선수들을 구성했지만 일본프로야구 스타 플레이어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타선에서는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무라카미와 퍼시픽리그에서 홈런왕을 차지한 야마카와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을 기록하며 일본인 선수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야마카와도 129경기 타율 2할6푼6리(448타수 119안타) 41홈런 90타점 OPS .953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일본 대표팀 중심타선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캠프 첫날부터 프리배팅에서 11번이나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날린 무라카미는 “센터 방향으로 날리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센터를 겨냥해 잡아당길 정도로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다.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스스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옆에서 그를 지켜본 홈런왕은 생각이 달랐다. 야마카와는 무라카미를 “가장 괴물 같은 타자”라면서 “무라카미를 유심히 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비거리나 타구의 날카로움을 보면 무라카미는 무라카미다”라고 칭찬했다.
본인도 홈런타구를 13개나 날리며 파워를 과시한 야마카와는 “(세이부 스프링캠프에서는) 너무 타구가 날려서 불안했다. 한시름 놓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 역시 내가 파워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1라운드 통과를 노리는 한국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B조에 편성됐다. 가장 어렵고 신경쓰이는 상대는 역시 일본이다. 한국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기 위해서는 무라카미, 야마카와 등 거포타자들을 경계해야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