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신인투수 김정운(19)이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와 맞붙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0순위) 지명을 받은 김정운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에서 1군 데뷔를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4경기(7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74으로 활약하며 기대를 모은 김정운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새롭게 투구폼을 조정하고 있다. 사이드암 투수로 활약하며 152승을 올린 이강철 감독이 직접 조언을 하며 투구폼 수정을 권했기 때문이다.
김정운은 “아직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마음대로 공이 가지는 않지만 점점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 페이스는 좋은 것 같다”라며 새로운 투구폼에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감독님이 계속해서 투구폼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예전 투구폼과 지금 투구폼은 많이 달라졌다. 내 것을 찾아야 할 것 같다. 하체를 잘 쓰고 한 곳으로 에너지를 잘 모아서 짧게 짧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공이 더 잘 날아가는 느낌이다. 이전에는 공이 힘없이 죽는 공이 많았는데 이제는 힘있게 쭉쭉 잘 날아간다”라고 새로운 투구폼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구위는 좋다. 바뀐 투구폼이 익숙해지면 구속은 더 올라올 것이다. 지금은 1군에 들어가기 쉽지 않겠지만 잘 성장한다면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라며 김정운의 성장을 기대했다.
“내 장점은 자신감이다”라고 말한 김정운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직구가 가장 자신 있다. 고등학교 때는 최고 시속 147km까지 던진다. 오른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 왼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한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정운이 프로무대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었던 타자는 통산 374홈런을 때려낸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대호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대호 선배와 맞붙어보고 싶었는데 작년에 은퇴를 하셨다”라며 아쉬워한 김정운은 “이제는 이정후 선배가 메이저리그 가기 전에 맞붙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를 따라서 메이저리그에 가면 이정후를 만날 수 있다는 말에 김정운은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