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좌완 영건 듀오가 한국 WBC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5선발 쇼케이스에 나선다.
KIA 김종국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20일 한국 WBC 야구대표팀과의 연습경기 플랜을 밝혔다.
김 감독은 “대표팀 분위기를 좋게끔 해줘야 한다. 국위 선양을 해야 하는데 분위기 깰 일이 있나”라고 웃으며 “베테랑 선수들을 배제하고 어린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며, 어린 선수들이 눈에 불을 켜고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선발투수는 2019 KIA 1차 지명 당시 포스트 양현종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기훈이다. 이어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뽑힌 특급 신인 윤영철이 뒤를 잇는다. 김 감독은 “짧게 나눠서 던지기 때문에 (김기훈이) 선발투수라기보다 가장 먼저 나가는 투수로 보면 된다. 김기훈, 윤영철 모두 2이닝씩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IA는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이의리까지 4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상태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기훈, 윤영철, 임기영이 경쟁을 펼치는 중인데 캠프 중반 국가대표팀이라는 수준급 파트너를 상대로 쇼케이스를 하게 됐다.
사령탑은 대표팀을 만나는 어린 선수들에게 거침없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 시범경기 때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주루, 타격, 수비 모두 주눅 들지 않고 거침없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라며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연습경기는 못하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 윤영철도 프로 와서 첫 투구인데 실점해도 되고 안타를 맞아도 된다. 단 이기려는 투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야구대표팀은 지난 17일 NC와의 첫 평가전에서 8-2로 승리했다. 김광현-고영표-정철원-원태인-정우영-이의리-고우석이 차례로 나와 몸을 푼 가운데 20일 KIA와의 2차 평가전에는 다른 새로운 투수들이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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