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32)이 연봉 조정 청문회에서 패소했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제이슨 맥키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최지만과의 연봉 조정 청문회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이 제시한 465만 달러로 최지만의 올해 연봉이 확정됐다.
최지만은 540만 달러를 요구하며 피츠버그 구단이 제시한 조건보다 75만 달러나 더 불렀다. 대개 청문회를 앞두고 적절하게 합의점을 찾지만 최지만과 피츠버그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고 청문회까지 갔다.
청문회 마지막 날인 이날 조정위원회는 피츠버그 구단 손을 들어줬다. 연봉 청문회는 절충안 없이 양측의 요청 연봉 중 한쪽을 들어주는 양자택일로 결정된다.
최지만은 지난 2021년에도 탬파베이 레이스와 연봉 조정 청문회까지 간 바 있다. 당시 245만 달러를 요구한 최지만이 185만 달러를 제시한 탬파베이를 꺾었지만 이번에는 패자가 됐다.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13경기를 뛰며 타율 2할3푼3리(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729를 기록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49경기를 결장한 게 감점 요인이었다.
시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한 최지만은 피츠버그 구단 반대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최지만을 주전 1루수로 낙점하며 트레이드로 데려온 피츠버그의 선수 보호 의지가 컸다.
기대했던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연봉 조정에서도 패한 최지만으로선 아쉬움의 연속. 하지만 첫 FA 자격을 앞둔 그에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미국 플리로다주 브레이든턴에 차려진 피츠버그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잘 준비해 아쉬움을 털어내야 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