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대표팀 합숙 첫 날에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일본대표팀은 지난 17일부터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현역 메이저리그 베테랑 투수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첫 날부터 훈련을 함께했다.
이날 선마린스타디움 일대에는 쌀쌀한 날씨인데도 1만8000명이 입장해 눈길을 모았다. 다르빗슈가 서브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자 운집한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냈다.
일본대표팀은 현역 메이저리거 5명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대표팀의 우승을 향한 열망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구리야먀 히데키 감독은 "정말 추운 날씨인데도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셔 감동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도 "이렇게 많은 관중들이 있는 가운데 훈련 하는 일은 없었다. 1구1구에 함성이 터지는 등 대단하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격스러워했다.
일본대표팀의 합숙훈련의 최고 스타는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접수한 오타니 쇼헤이였다. 일본 대표팀은 수익 창출을 위해 선수들의 관련 상품을 파는 코너를 마련했다. 오타니의 관련 상품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 하룻만에 성인용 유니폼이 모두 동났다.
오타니는 대표팀에 발탁을 받았으나 합숙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대회가 열리기 직전 3월 초 합류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WBC 대회의 흥행을 이끄는 인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