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수아레즈(삼성 라이온즈)와 로버트 수아레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잘 알려진 대로 형제 투수다.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형 수아레즈는 24경기에 등판해 6승 8패에 그쳤지만 2.49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좋았다. 또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2020년부터 2년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면서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르며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동생 수아레즈는 45경기에서 47⅔이닝을 던지며 5승 1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27 탈삼진 61개로 활약했다. 지난해 11월 샌디에이고와 5년 4600만 달러의 조건에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팬들은 형 수아레즈는 물론 동생 수아레즈도 응원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보러 갔다가 한국 팬들이 알아봐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삼성 팬이 아니더라도 동생 수아레즈를 응원하는 국내 야구팬들이 많다. 이유는 하나다. 김하성의 동료이기 때문이다.
형 수아레즈는 "아쉽게도 김하성과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관계가 참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게 나는 한국에서 뛰고 있고 내 동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와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나뿐만 아니라 동생까지 응원해주시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형 수아레즈는 "동생으로부터 김하성은 조용하고 착한 선수라고 들었다. 아직까지 재미난 에피소드를 듣지 못했지만 조만간 생기지 않을까"라고 했다.
지난해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수크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형 수아레즈는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억지로 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선발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르면 내가 가진 100%의 능력을 쏟아붓는 게 내 역할"이라며 "이외의 일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했다.
또 "항상 팀 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 퀄리티스타트는 선발 투수로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다. 등판할 때마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