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단장의 극찬 1라운드 신인 포수, 10kg 감량…“한국시리즈 MVP까지 받고 싶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17 16: 40

 LG 트윈스의 2023년 신인 1라운드 지명자 포수 김범석은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어깨 재활로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의 2군 캠프 재활군에 있다.
17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김범석은 상당히 몸매가 날렵해져 있었다. 그는 체중이 많이 빠진 것 같다는 말에 “그렇게 보이나요. 10kg을 뺐는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몸이 유연한 편인데, 수비에서 무릎,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빼면 좋다고 해서 감량을 했다”고 말했다.
어깨 재활에 한창이다. 김범석은 “지난해 5월 주말리그에서 공 잡으려 슬라이딩 하다가 어깨가 좋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 2주 정도 있다가 괜찮아졌는데, 9월 대표팀으로 U-18 야구월드컵에 출전해 홈에 슬라이딩 하다가 또 어깨를 다쳤다”며 “이제 어깨는 좋아져서 캐치볼을 하고 있고, 배팅 훈련은 거의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배팅볼을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신인 김범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김서현(한화) 윤영철(KIA) 신영우(NC) 김정운(KT) 이로운(SSG) 등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다른 팀 입단 동기들은 해외에서 치르고 있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 주목받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재활군에 있는 김범석에게 1군 캠프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묻자, 그는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한편으로 포수 특성상 캠프에서 방망이, 수비, 팀 플레이 등 할 것이 많다. 어깨 보강을 할 시간이 없을 것이다. 어깨를 완벽하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 때 지금 이 시간이 기억에 남고, 가장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답했다.
LG 신인 김범석. /OSEN DB
서두르지 않고 있다. 재활군에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시범경기 즈음에도 타격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겠지만, 포수로서 송구, 수비는 완벽하지 않을 것이다. 김범석은 “재발 되면 안되니까, 완벽하게 낫고 나서 뛰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고3 때 홈런 10개를 기록했다. 나무 배트를 사용한 이래 고교 야구 최다 신기록이다. 김범석은 “타석에서는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항상 자신감을 갖는다. 야구 밖에서까지 그런 생각을 하면 자만심이겠지만, 야구 할 때만은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플레이하고, 그렇게 하니까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활을 완벽하게 마치면 2군 경기에 출장해서 프로의 경험을 쌓게 된다. 올해 목표를 묻자 김범석은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내 능력을 보여드리고, 올해 안에 한 번은 1군에 올라가서 1군 경기를 뛰는 것이 목표다. 짧은 시간이라도 1군에 올라가서 뛰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야구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LG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타고 싶은 꿈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홈런왕, 타격왕, 타점왕을 쓸어 담고 싶다. 골든글러브까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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