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올해 3월은 숨가쁘게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과 개막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오타니의 개막전 선발 확정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개막전에 나서게 된다. 오타니의 시즌 첫 등판은 오는 3월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이다.
남들보다 가장 먼저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페이스 조절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시즌을 앞두고 WBC라는 국제대회가 열린다. 오타니 개인적으로도 첫 번째 WBC.
WBC 우승을 노리는 일본에서 오타니의 역할은 중요하다. 투타겸업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투타 어느 자리에서든 오타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
일단 오타니는 WBC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경기를 어느 정도 소화한 뒤 대회 직전 조별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이동해서 경기에 나설 전망.
지난 16일, 37개의 불펜 피칭을 펼친 오타니는 시범경기 출장 일정까지 조율이 끝났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오는 26일 라이브피칭 이후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타자로 출전하고 3월 2일 밀워키 브루워스전 선발투수로 최종 점검을 마친다는 전망이다.
올 시즌 이후 오타니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3억 달러(약 3880억 원) 계약이 이제는 놀랍지 않은 시대에서 오타니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4억 달러(약 5175억 원)를 넘어서 5억 달러(약 6468억 원)계약까지 바라보는 존재가 됐다. 5억 달러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WBC와 메이저리그 시즌 첫 단추를 잘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