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2실점' 홀드왕 감싼 강철매직..."공인구 적응 필요, 수비 실책도 영향" [오!쎈 투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2.17 09: 40

첫 연습경기를 치른 이강철 감독이 최대 과제로 투수들의 공인구 적응을 꼽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첫 평가전에서 8-2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선발 김광현을 시작으로 고영표-정철원-원태인-정우영-이의리-고우석 순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홀드왕' 정우영이 제구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으며 2실점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결승 2점홈런 포함 2안타, 최정이 솔로홈런을 가동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운집한 가운데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과 배영수, 정현욱 코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경기 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날씨가 조금 추워서 그런지 투수들은 컨디션이 덜 올라왔다. 반면 야수들은 생각보다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아서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반가운 건 지난해 부진했던 강백호의 결승 2점홈런이었다. 이 감독은 “몸 상태가 좋다. 오늘 홈런이 본인에게도 중요하겠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올 시즌 시작하는 데 반전이 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에 친 안타도 좋았다”라고 반색했다.
부진한 정우영에 대해선 “불펜에서는 좋았다고 들었다”라며 “전반적으로 공인구가 자꾸 밀려서 빠지는 것 같다. 김광현의 경우 체인지업이 조금 빠지고, 직구는 자꾸 컷패스트볼 같이 들어간다고 하더라. 적응이 더 필요하다. 투수에게 제일 민감한 부분이 공이다. 변명이 아니다”라고 바라봤다. 
정우영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이 감독은 “수비수들이 잘해줘야 한다. 아웃시킬 때 딱 아웃을 시켜야한다. 아무리 투수 구위가 좋아도 야수 실책으로 상황이 바뀌어버리면 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김하성(샌디에이고)-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키스톤콤비가 메이저리그 소속팀 스프링캠프 참가로 인해 오는 3월 초는 돼야 합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2월 애리조나 투손 연습경기는 이들 없이 치러야 한다. 
이 감독은 “에드먼, 김하성을 앞에 쓰려고 했는데 그러면 (최)정이가 뒤로 가게 된다. 고민이 된다. 지금 최정, 김현수는 컨디션이 잘 올라온 상태다”라며 “두 선수가 수비로는 빠지지 않는다. 오지환, 김혜성 등 좋은 백업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수비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강철호는 18일 휴식을 가진 뒤 19일 3일차 훈련을 진행한다. 20일에는 KIA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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