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졸 루키 유현인(23)이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이어 또 다시 슈퍼스타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는 영광을 누렸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야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 메인구장에서 2일차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은 오전 5시부터 NC 다이노스와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국가대표 야수진 사이에 KT 위즈의 스프링캠프 트레이닝복을 입은 두 명의 앳된 선수가 눈에 띄었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T 3라운드 지명을 받은 내야수 손민석과 7라운드 내야수 유현인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왜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을까. 현장에서 만난 KBO 관계자에 따르면 연습경기 내야수 충원을 위해 대표팀이 이날 훈련 휴식일인 KT 구단에 선수 파견을 요청했다.
한국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키스톤콤비가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어 내야수가 최정, 김혜성, 오지환, 박병호, 강백호 등 5명뿐인 상황이다. 이에 유현인, 손민석이 원활한 연습경기 진행을 위해 대표팀 일일 내야수로 변신했다.
유현인의 경우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내야수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당시 박용택, 정근우, 유희관, 정성훈, 심수창 등 야구계 대선배들의 조언 속에 무럭무럭 성장했는데 프로 입단 후에도 슈퍼스타들과 함께 또 하나의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KT는 유현인, 손민석과 더불어 포수 강현우도 NC와의 연습경기에 파견한다. 강현우는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 이지영의 뒤를 받친다.
NC와의 연습경기는 7이닝 경기로 펼쳐진다. 실전 적응을 위해 WBC 공인구에 머드를 바르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정후(중견수)-오지환(유격수)-최정(3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나성범(우익수)-강백호(1루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 순의 라인업이 출격한다. 선발투수는 김광현.
관중석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LA 다저스, 텍사스, 보스턴, 디트로이트 등 메이저리그 6개 구단 스카우트가 경기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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