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NPB→KBO' 외인 투수, "일본은 4번타자도 번트 대 혼란스러웠다" [오!쎈 베로비치]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2.17 08: 10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32)가 한국과 일본 캠프를 비교했다.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로메로가 지난 11일(한국시간) 불펜 피칭을 마치고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2023년 SSG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불펜 투구 후 “두 번째 피칭인데 첫 번째보다 훨씬 좋았다. 팀에 적응 중이다. 공도 메이저리그 공, 일본 프로리그의 공과 달라 적응 중이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 /knightjisu@osen.co.kr

SSG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 후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투수 2명, 타자 1명 새로 뽑았다. 로메로는 그 중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로메로는  2008년 미국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해 2013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37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일본 주니치드래건즈로 이적했다. 그해 21경기 116⅓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며 팀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2021년 지바 롯데 마린스로 팀을 옮겼고 2022년 홈 개막전 7이닝 1실점 호투를 했고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리그를 두루 경험한 로메로는 "처음 미국에서 야구를 시작했지만 일본에서도 배울 게 많았다. 인생에서 큰 경험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미국과 일본에서 야구를 하며 차이도 느꼈다. 그는 “일본에서는 미국과 달리 4번타자도 번트를 대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배웠다"고 말했다.
배운 것도 많지만 힘든 부분도 꽤 있었다. 로메로는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데뷔를 준비하면서 일본에 있을 때 캠프 차이도 느끼고 있다.
로메로는 "일본팀에서 경험한 스프링캠프는 쉬는 날 없이 하루 종일 훈련을 해 체력 안배가 어렵기도 했다"며 "한국은 쉬는 날이 있어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시즌 개막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로메로는 SSG와 계약 후 이반 노바에게 조언도 들었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90승 투수로 지난해 SSG가 영입 후 캠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방출됐다.
로메로는 “평소 노바와 형, 동생하며 친하게 지내는 사이인데 SSG와 나의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연락이 왔다"며 "한국 타자의 유형과 한국의 문화, 음식 등 다양한 소개를 받았다. 노바도 한국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다시 들어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나보고 ‘대신 잘 해라’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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