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과정에서 안 좋은 부분을 보완하는데 신경 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스럽다”.
지난 2012년 청소년 대표팀 시절 일본 대표팀 선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던 송준석(29・삼성 외야수)이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송준석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청팀의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2사 후 중견수 방면 3루타로 기분 좋게 시작한 송준석.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5회 2사 2루서 중전 안타로 3안타째 기록한 그는 6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8-2 승리를 이끈 송준석은 “사이클링 히트는 처음인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훈련 과정에서 안 좋은 부분을 보완하는데 신경 썼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만족스럽다”고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팀내 최고의 노력파로 꼽히는 송준석의 대기록 달성에 동료들이 더 기뻐했다. 그는 “6회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덕아웃에서 ‘하나 넘기자’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정확성 및 출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그는 “누상에 최대한 많이 나갈 수 있도록 컨택 능력과 선구안 향상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박한이 타격 코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타격감이) 안 좋을 때 몸이 급하게 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 경기 전 훈련할 때 코치님께서 그 부분에 대해 조언해주셨다. 코치님의 말씀대로 중심을 뒤로 두고 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유부남 대열에 합류한 송준석은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항상 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주고 항상 잘 이해해줘서 고맙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