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4강 신화를 노리는 이강철호가 마침내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공식 출항했다. 국가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젊은 선수들은 소집과 함께 각자의 SNS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자랑하며 태극마크의 자긍심을 뽐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한 호텔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28명이 마침내 한 자리에 모여 WBC 4강 신화를 향한 힘찬 닻을 올린 순간이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거 2명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3월 초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WBC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 세계 각지에서 애리조나 투손으로 모였다. 일단 같은 투손 지역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KT, KIA, NC, 그리고 인근 스코츠데일에서 훈련한 키움, LG 선수들은 이동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롯데는 괌, 두산은 호주,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며 해당 소속팀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을 통해 이강철호에 합류했다.
28명의 선수들은 저녁 숙소에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뒤 각자의 숙소로 향해 여독을 풀었다. 이들 가운데 어린 선수들은 지급받은 유니폼을 각자의 SNS에 올리며 태극마크의 자긍심을 뽐냈다. 국가대표 간판스타인 이정후(키움)는 홈, 원정 유니폼을 펼친 상태로 인증샷을 촬영했고, 태극마크가 처음인 정철원(두산)도 모자와 함께 등번호 6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자랑했다. 역시 국가대표팀이 처음인 소형준(KT)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키링을 공개.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부터 투손의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본격적인 합동 훈련을 시작한다. 클럽하우스 도착 후 웨이트트레이닝 등 실내훈련을 진행한 뒤 날씨 상황에 따라 실외훈련을 실시한다. 오전 기준 투손의 날씨는 맑은 상태다. 선수들이 세계 각지에서 모인 만큼 초반에는 시차 적응 및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 진행된다.
연습경기는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BO리그 팀들과 실시한다. 이강철호는 오는 17일과 19일 각각 NC, KIA와의 평가전으로 몸을 푼 뒤 23일과 25일 KT를 상대하고, 27일 LG와 미국 전지훈련 최종 연습경기를 가진 뒤 28일 한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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