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이강철호’는 조별라운드 첫 상대인 호주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호주의 경계대상 1호의 관심은 팀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뿐인 것 같다.
한국은 다음달 9일 열리는 WBC B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호주를 만난다. 호주를 꺾으면 일단 8강 진출의 9부 능선은 넘는다. 그렇기에 이강철 감독은 호주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호주 전력에 대해 MLB.com은 ‘역대 최강 전력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경계해야 할 대상은 존재한다. 투수진에서는 한화 이글스에서 KBO리그 경험이 있는 워윅 서폴드, 그리고 타선에서는 애런 화이트필드(27)다.
화이트필드는 현재 호주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5경기 출장했고 11타수 무안타 5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대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7시즌 547경기 타율 2할4푼5리 471안타 34홈런 213타점 180도루 OPS .668을 기록했다. 빠른발로 한국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는 선수다.
화이트필드는 한국보다는 일본을 먼저 응시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화이트필드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당분간 팀 동료가 될 오타니 쇼헤이와의 만남을 기대했다. 화이트필드는 “오타니를 만나면 ‘일본을 꺾겠다’라는 말을 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인터뷰에서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두 차례 평가전을 떠올리면서 “당시와 지금의 호주는 다른 팀이다. WBC에서 만나기 전에 많은 투수들과 상대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과는 언제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프리미어12에서는 간발의 차이로(2-3) 패했지만 WBC처럼 큰 대회는 대량 득점 기회도 없고 접전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을 대상으로 얘기를 했지만 한국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그만큼 화이트필드의 결전 의지는 강하다.
한편, 호주를 최우선 목표로 정한 한국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모여 전지훈련을 치를 예정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