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과 응원은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그 에너지가 경기력을 끌어올려 승리의 원동력이 된다.”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2023년 스프링 캠프지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정 구단주는 캠프지에 들른 소감을 말하고, 지난 2년간 지켜본 SSG의 매력을 떠올렸다.
지난 12일 캠프지에 깜짝 방문한 정 구단주는 이날 선수들의 저녁 만찬을 준비하고 격려했다. 랍스터, LA갈비 등 선수들이 먹고 힘낼 수 있는 음식을 준비했다.
13일 휴식일이 지난 뒤 14일에는 오전부터 캠프지에 나가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당연히 캠프지에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SSG 창단 후 처음으로 치르는 해외 캠프라 궁금하기도 했고, 어떤 시설과 어떤 분위기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지 궁금한 점이 많았다”로 말했다.
캠프지 방문 전에는 걱정이 있었다. 정 구단주는 “오기 전에는 여기까지 이동거리가 굉장히 길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캠프지에 가보니 마음이 달라졌다. 운동하기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 구단주는 “그래서 직접 캠프지에 방문해 거리가 너무 멀고, 컨디션 관리가 힘들고, 또 훈련시설이 열악하면 캠프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직접 보니 이동거리를 제외하고는 여기를 떠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 캠프지는 올해까지 계약이 끝이다. 새 캠프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 구단주는 베로비치에 있는 재키로빈슨 콤플렉스가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정 구단주는 “선수들의 만족감도 시설을 참관해 보니 야구장 면이 많고, 우리 팀만이 시설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숙소와 훈련장이 같은 장소에 있어 이동에서 시간을 허비하거나 컨디션을 낭비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아주 만족한다. 또 그제 선수단과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 같아 좋았다”고 전했다.
투수, 야수 등 선수들이 공을 던지고 훈련을 하고 타격 훈련까지 지켜봤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대화도 계속 나눴다. 이런 구단주는 지난해 홈 72경기 중 무려 39경기를 야구장에서 직접 봤다. 이 자리에서 팬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면서 인천 야구에 애정을 보여줬다.
적지 않은 야구장 직관. 정 구단주가 랜더스필드를 찾은 횟수는 모두 39경기였다. 정 구단주는 SSG만의 매력을 살폈다. 그는 “작년에 랜더스필드에 정말 자주 갔다. 직관을 하면 팬들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선수와 교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구단주는 “함성과 응원은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그 에너지가 경기력을 끌어올려 승리의 원동력이 된다”며 “랜더스의 가장 큰 매력은 개인 타이틀 하나 없이도 우승 해내는 ‘팀 랜더스’라는 점이다”며 직관하는 이유, SSG 팀의 매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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