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의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1)가 첫 대외 실전에서 또 160km짜리 볼을 뿌리며 위력을 과시했다.
사사키는 15일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첫 등판을 마쳤다.
사사키는 오는 17일 시작하는 WBC 대표팀 미야자키 합숙훈련에 앞서 대외 실전에 나섰다. 1회 야쿠르트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야쿠르트 타자들은 145km짜리 포크와 슬라이더에 160km짜리 직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어 2회 첫 타자로 WBC 대표팀에 발탁된 무라카미 무네타카(23)를 상대했다. 작년 일본인 최초로 56홈런을 날리며 만장일치 MVP를 받았다. WBC 대표팀 4번타자 후보이다. 그러나 사사키의 160km짜리 몸쪽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등판을 마쳤다. 작년 시즌 최고 164km짜리 공을 뿌리며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위용이 그대로 묻어났다.
사사키는 NPB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볼을 던진다. WBC 대표팀으로 발탁받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즈)와 더불어 선발진에 포진했다.
캠프에서 160km를 던진만큼 3월8일부터 열리는 WBC 본무대에서의 구속도 관전포인트이다. 160km대 광속구 뿐만 아니라 고속 슬라이더와 포크까지 작년의 위력을 넘어설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