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연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키움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드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훈련 시설이지만 구단의 배려로 좋은 시설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됐다. 애리조나는 키움 선수단을 홈구장 체이스필드 투어에 초대하기도 했다.
애리조나가 흔쾌히 키움에 훈련 시설을 내준 것은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이정후의 영향이 크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맹활약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함께 리그 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다가오는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한국 최고의 타자인 이정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정후의 기량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3월에 개최될 예정이지만 많은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키움 스프링캠프에 집결해 이정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 스카우트가 키움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이정후를 살펴보고 간 것으로 알려진 구단은 구단 시설을 제공한 애리조나를 비롯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 6개 구단에 달한다. 또한 KBO리그에서 활약했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이정후에 대해 물어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정후는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타격폼을 조정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이미 한국 최고의 타자 반열에 올라섰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또 다른 변화를 준 것이다. 또한 해외 에이전트로 슈퍼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스캇 보라스를 선임했다. 보라스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끌어 한국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타격폼 변화와 슈퍼 에이전트 선임 등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중인 이정후가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어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게 될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