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투수 류현진(36)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론토 구단 공식 SNS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훈련장에 합류한 소속 선수들의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캐나다 ‘토론토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식 소집일은 아니지만 자율 훈련 첫 날로 각자 운동을 했다.
류현진을 비롯해 투수 알렉 마노아, 케빈 가우스먼, 네이트 피어슨, 에릭 스완슨, 포수 대니 잰슨, 내야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산티아고 에스피날,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케빈 키어마이어 등 토론토의 주축 선수들이 출석 도장을 찍었다.
손들고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류현진의 사진에서 눈길을 끈 것은 종아리였다. 반바지 차림의 류현진은 특유의 단단하고 굴곡진 종아리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류현진의 종아리는 ‘씨름 레전드’ 이만기와 비교될 정도로 엄청난 굵기를 자랑한다. 이만기는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하트 모양의 종아리 근육을 자랑한 바 있는데 류현진도 그에 못지않다.
타고난 종아리 굵기를 자랑하는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후 운동량을 늘렸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종아리가 더 굵어졌다는 후문도 있다. 종아리가 굵으면 균형 감각을 잡기에 좋다. 류현진 특유의 투구 밸런스와 커맨드의 원천이라 할 만하다.
지난해 6월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여름 실전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지난 연말 국내에서 한 달 남짓한 짧은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따뜻한 공에서 공을 던지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출국했고, 토론토 스프링캠프지에도 조기 합류해 재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은 3년간 49경기(263이닝) 21승12패 평균자책점 4.07 탈삼진 231개를 기록했다. 2020년 이적 첫 해 12경기(67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르면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가 4년 계약 마지막 해로 시즌 후반기 복귀하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한편 토론토는 17일 투수-포수조가 먼저 공식 소집된다. 22일부터 야수 포함 풀스쿼드로 첫 훈련을 한다. 이어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