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외야수 이명기(36)를 사인&트레이드로 한화에 보낸 NC가 미래를 보고 신인 지명권과 퓨처스 3할 유격수를 영입했다.
NC는 14일 이명기와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한 뒤 한화로 트레이드했다. 포수 이재용(23)을 한화로 같이 보내는 조건으로 내야수 조현진(21)과 2024 신인 7라운드(전체 61순위) 지명권을 받는 2대2 트레이드였다.
NC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신청을 한 이명기와 권희동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 기존 손아섭, 박건우, 새 외국인 선수 제이슨 마틴으로 주전 외야가 구성된 NC는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성욱과 퓨처스 FA 영입한 한석현이 가세하며 외야 자원이 넘쳤다.
이명기와 권희동에 대해 사인&트레이드 방침을 허용하며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외부 FA 3명 영입 한도를 채운 한화가 예상대로 사인&트레이드의 파트너가 됐다. 한화는 포수 뎁스 강화를 위해 이재용에게도 관심을 보였고, 신인 지명권 포함 2대2 트레이드로 최종 합의를 봤다.
새롭게 NC 유니폼을 입게 된 조현진은 182cm, 69kg 우투좌타 내야수로 지난 2021년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1군 기록은 없지만 지난 2년간 한화 퓨처스 팀에서 육성 과정을 밟아왔다.
2021년 첫 해 퓨처스리그 38경기 타율 1할7푼3리(104타수 18안타) 8타점에 그쳤지만 2년차가 된 지난해 89경기 타율 3할(220타수 66안타) 25타점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주 포지션 유격수로 수비력도 인정받았다.
경남 아라초(함안리틀)-창원신월중-마산고 출신 조현진에게 NC는 고향팀이기도 하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 연고 지역 출신의 젊은 내야수로 아마야구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보던 선수다. 야구 센스가 좋고,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좋은 모습을 눈여겨봤다”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더욱 발전해 우리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혁 한화 단장도 “조현진은 정말 좋은 선수이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리 팀에 (신인) 이민준 등 내야 유망주 자원이 많고, 군문제도 해결해야 하다 보니 지금 당장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 있어 트레이드를 진행하게 됐다”며 “NC에 가서도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기회를 받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일본 고치에 차려진 한화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던 조현진은 15일 귀국 예정이다. 이어 16일 창원으로 내려가 NC의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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