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FA 영입은 끝나지 않았다. 베테랑 선발투수를 둘이나 주시하며 추가 보강을 노리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FA 투수 마이클 와카(32), 콜 해멀스(40)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로 이어지는 1~3선발은 특급이지만 4~5선발 자리가 불안하다. FA 계약한 세스 루고, 닉 마르티네스, 유망주 애드리안 모레혼이 있지만 풀타임 선발로는 확실한 계산이 서지 않는다. 4~5선발 뎁스 보강이 필요하다.
우완 와카는 현재 FA 시장에 남은 투수 중 가장 확실한 선발. 지난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뒤 뉴욕 메츠,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치며 10시즌 통산 225경기(1153⅔이닝) 74승50패 평균자책점 4.05 탈삼진 1021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보스턴에서 23경기(127⅓이닝) 11승2패 평균자책점 3.32 탈삼진 104개로 활약했다. 2년 3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어 아직 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좌완 해멀스는 2006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치며 통산 423경기(2698이닝) 163승122패 평균자책점 3.43 탈삼진 2560개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올스타 4회, 월드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 MVP 경력을 자랑한다. 2008년 필라델피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0년 애틀랜타에서 어깨 부상으로 1경기 등판에 그쳤고, 최근 2년간 등판 기록이 없다. 2021년 LA 다저스와 계약했으나 연습 중 어깨 통증 재발로 1경기도 못 던지고 방출됐다. 지난해 왼쪽 어깨, 오른쪽 무릎, 왼쪽 발 수술을 연달아 받으며 개점 휴업했지만 은퇴를 선언하지 않고 선수 생활 연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필라델피아 스카우트를 상대로 쇼케이스를 가졌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특급 외야수 후안 소토,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를 데려오며 큰손의 위용을 보인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FA 시장에도 적극적이다.
거포 유격수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 달러)를 영입한 데 이어 투수 세스 루고(2년 1500만 달러), 내야수 맷 카펜터(2년 1200만 달러),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1년 100만 달러)를 차례로 영입했다.
아울러 내부 FA 투수 닉 마르티네스(3년 2600만 달러), 로베르토 수아레즈(5년 4600만 달러)도 재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예정이었던 투수 다르빗슈(6년 1억800만 달러)와도 연장 계약하면서 전력 유출을 막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