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활약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키움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5)는 2023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키움구단도 곧바로 용인했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대리인 계약을 했다.
이정후는 벌써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들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요시다 마사타카와 비교해 1억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함께 WBC대회를 빛내는 올스타 외야수 트리오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타자"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물론 이정후에 대한 고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KBO리그 투수들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구속과 다르다. 빠른 공에도 익숙하지 않다. 이정후의 힘이 메이저리그에서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한국인 타자가 많지 않다. 추신수와 최지만 정도 뿐이다”는 지적도 했다.
일본매체 '더다이제스트'는 뉴욕포스트의 분석을 전하면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이정후에게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국에서 확실한 실적을 가진 이정후라고 해도 세계 최고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가능성은 미지수이다"라고 깎아 내렸다.
매체는 "이정후에게 WBC 무대는 어필의 장이라면서 활약한다면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 평가는 결코 높다고 할 수 없지만 WBC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저평가가) 단번에 고쳐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귀중한 보물의 퍼포먼스는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WBC 활약도를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