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계약 신분이었던 외야수 이명기(35)가 사인&트레이드로 한화에 간다.
한화와 NC는 14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FA 이명기가 NC와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뒤 포수 이재용과 함께 한화에 가는 조건으로 내야수 조현진과 2024 신인 7라운드 지명권을 NC가 받는 조건이다.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영입으로 외부 FA 3명 영입 한도를 꽉 채웠던 한화는 사인&트레이드로 이명기까지 데려와 실질적으로 4명의 외부 FA를 영입했다. 검증된 3할 타자 이명기 가세로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오그레디, 채은성과 함께 외야의 남은 한 자리도 채웠다.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인천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2차 8라운드 전체 63순위로 SK에 지명된 좌투좌타 외야수 이명기는 2008년 1군 데뷔 후 2017년 KIA, 2019년 NC로 트레이드되며 13시즌을 뛰었다. 통산 1019경기 타율 3할7리 1097안타 28홈런 321타점 107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94경기 타율 2할6푼 78안타 무홈런 23타점으로 주춤했다. 2021년 여름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자리로 출장징계 징계를 받은 여파로 시즌 준비가 늦었다. 시즌 후 FA 신청을 했으나 냉정한 시장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인&트레이드 형식으로 한화에 새 둥지를 텄다.
이명기와 이재용은 한화 퓨처스 팀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고치에 합류한다.
한화는 이명기와 함께 포수 이재용도 영입했다. 1999년생으로 배재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7년 2차 5라운드 전체 48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지난해 1군 데뷔 후 8경기 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6일 창원 LG전에서 5회 대타로 데뷔 첫 타석에 홈런을 치기도 했다.
한화에서 NC로 옮긴 우투좌타 내야수 조현진은 마산고 출신으로 고향팀에 갔다. 2021년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지명됐고, 아직 1군 기록은 없다.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89경기 타율 3할 66안타 25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NC는 조현진과 함께 신인 지명권도 받았다. 퓨처스 FA 한석현 영입과 김성욱의 군제대로 외야 자원이 늘어난 NC는 전력 외였던 이명기를 보내며 조현진과 함께 신인 지명권으로 미래를 도모한다. 조현진은 창원에서 치러지고 있는 NC 퓨처스 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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