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윤영철(19)이 1군에서 시즌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5선발 경쟁을 뚫어내야할 전망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윤영철은 프로 지명 전부터 고교 좌완투수 최대어라는 꼽혔다. 구속은 압도적이지 않지만 완성도는 고교투수중에서는 가장 높다는 평가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5선발 후보군에 대해 “경험은 임기영이 가장 많다. 김기훈은 상무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고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영철도 기대를 할 수 있는 투수다”라고 밝혔다. KIA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양현종, 이의리까지 4명의 선발투수가 확정적이다. 남은 1자리를 두고 임기영, 김기훈, 윤영철이 경쟁한다.
신인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윤영철은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해야한다. 김종국 감독은 “임기영과 김기훈은 만약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특히 김기훈은 필승조로 들어가도 될 정도로 구위가 좋다. 윤영철은 선발진에 들어가지 못하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영철은 KIA가 미래 선발투수의 재목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투수다. 고교 시절 2657구로 많은 공을 던진 윤영철을 보호하기 위해 겨우내 캐치볼을 금지했을 정도로 애지중지 육성을 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은 장기적으로 선발투수로 가야하는 투수다. 만약 5선발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불펜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선발 수업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부터 양현종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던 윤영철은 ‘포스트 양현종’을 꿈꾸고 있다. “대투수는 확실히 느낌 좀 다르다”라고 말한 윤영철은 “앙현종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이)의리 형과는 같은 방을 쓰는데 얘기를 많이 한다. 일상적인 얘기도 하고 운동할 때 조언도 얻고 있다”라며 시즌을 준비하는데 선배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윤영철은 “선발투수 자리가 욕심이 나기는 한다. 하지만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1경기라도 더 던질 수 있으면 그것이 더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다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능하면 1군에서 오랫동안 있고 싶다”라며 1군에서 살아남고 싶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스프링캠프에서 1군 데뷔의 꿈을 키우고 있는 윤영철이 치열한 5선발 경쟁을 이겨내고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