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24)의 당찬 목표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2번타자는 강백호가 가야한다. 강백호 말고는 2번타자에 맞는 타자가 없다”라고 말했다.
2021년 리그 MVP 투표 3위에 올랐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에 고전하며 62경기 타율 2할4푼5리(237타수 58안타) 6홈런 29타점 OPS .68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연봉도 5억5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으로 47.3%가 삭감됐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새롭게 아침 루틴을 만드는 등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찍 나와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강백호의 반등을 기대한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에게 올해 목표를 물어보니 210안타를 치겠다고 하더라. 그렇게만 해준다면 정말 좋다”라면서 웃었다. 210안타는 2014년 서건창(LG)이 기록한 201안타를 가볍게 넘어서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수치다.
강백호는 “올해는 장타를 치는 것보다는 강한 타구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장타를 치는 것은 여러가지를 복잡하게 생각해야하지만 강한 타구를 만드는 것은 비교적 단순하다. 작년에는 장타를 만들기 위해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옮겼는데 다시 타격 포인트를 다시 뒤에 두고 정확한 타격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올 시즌 변화를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이러한 방향에 대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홈런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뒤에서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 황재균이 쳐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타자가 그정도 자신감은 있어야한다. 210안타라는 숫자보다는 그정도로 각오가 되어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부진을 씻어내고 올해 최고의 시즌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변화를 반기며 다시 한 번 강백호에게 믿음을 보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