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이 올 시즌 장타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촉망받는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매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에는 115경기 타율 2할8푼1리(434타수 122안타) 6홈런 59타점 OPS .737로 고전했다. 특히 홈런수가 2021년 18개에서 지난해 6개로 1/3 토막이 났다.
노시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 뱅크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내가 삼진을 많이 먹는 타자고 타율이 낮다보니까 삼진을 안먹으려고 공을 끝까지 보다보니까 타이밍이 늦고 자연스럽게 장타가 안나왔던 것 같다”라고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을 진단했다.
“내 성격상 원래 시원시원하게 돌려야 했다”라고 말한 노시환은 “그런데 나도 모르게 바뀌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쫓기고 삼진을 안먹으려고 하다보니까 스타일이 달라졌다. 다시 원래 스타일로 돌아가기 위해 훈련을 열심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한화에 온 채은성은 노시환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했다. 노시환은 “채은성 선배가 지난 시즌 경기 중에 봤을 때부터 타이밍이 너무 뒤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하셨다. 그러다보니 회전력이 떨어지고 팔로만 치는 스윙이 나오면서 장타도 줄었다. 선배께서 ‘타율을 신경써서 뭐할 것이냐. 홈런타자로 커야지 3할 타율을 쳐도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덕분에 방향성을 제대로 잡고 훈련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채은성의 조언을 가슴에 새겼다.
한화는 지난 겨울 채은성을 6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외국인타자는 브라이언 오그래디를 영입했다. 노시환은 “채은성 선배가 오니까 마음 한 편이 조금은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이 있다. 작년에도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시니까 든든한 마음이 생겼다. (김)인환이형도 있고 오그래디가 오면서 우리 팀 타선이 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의지를 할 수 있고 올 시즌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한화 타선의 동반 상승을 기대했다.
“작년보다는 당연히 많이 쳐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노시환은 “홈런 6개는 말도 안된다. (정)은원이형(8홈런)에게 지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된다. 작년은 너무 아쉬운 시즌이었다. 올 시즌에는 팬분들께서 기대하는, 팀에서 기대하는 장타를 많이 치고 싶다”라고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