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품은 피렐라, 확 젊어진 라이온즈의 선생님 같은 존재 되길 원한다 [오!쎈 오키나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14 11: 00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561타수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15도루 OPS 0.976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피렐라는 나성범(KIA), 이정후(키움)와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2년 연속 만점 활약을 펼친 피렐라는 지난해보다 50만 달러가 인상된 최대 총액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 1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피렐라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개인 성적만 놓고 본다면 아쉬운 부분은 없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둬 너무 기분좋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나선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 /what@osen.co.kr

삼성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 대해 “시설이 아주 뛰어나고 날씨도 완벽하다”면서 “내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가장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데뷔 첫해인 2021년 발바닥 통증에 시달리며 좌익수보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더 많았으나 지난해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며 1026⅓이닝을 소화하며 팀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제는 발바닥 통증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 피렐라 역시 “오프 시즌 동안 잘 관리했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 올해도 작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실력과 인성을 고루 갖춘 피렐라가 젊은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랐다. 이에 “팀내 젊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이들에게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집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팀내 베테랑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많이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what@osen.co.kr
삼성은 캠프 시작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을 선출하는데 오재일은 투표 없이 선수단 대표가 됐다. 피렐라는 오재일이 지난해에 이어 주장 중책을 맡게 된 건 알고 있었지만 무투표 당선은 처음 들었다고 했다. 피렐라에게 오재일은 좋은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다. 
그는 “오재일이 주장을 맡게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모든 선수들을 잘 챙겨주는데 주장 역할을 아주 잘할 것 같다. 오재일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방송사 해설위원들은 삼성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 7위로 마감했고 전력 보강 요소가 없기 때문. 하지만 피렐라는 젊은 피가 라이온즈의 새로운 강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내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열심히 훈련하는데 캠프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면 좋은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피렐라는 삼성을 리그 챔피언에 올려놓는 게 유일한 목표다. 또 “언젠가 세월이 흘러 팀을 떠났을 때 ‘피렐라는 진짜 팀을 위해 헌신했고 최고의 선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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