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한화 이글스 문동주(20)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김도영과 문동주는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들이다. 1차지명 당시 광주동성고에 재학중이던 김도영과 광주진흥고에 다니던 문동주는 모두 KIA가 1차지명 하는 것이 가능했다.
김도영과 문동주를 두고 고민하던 KIA는 결국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김도영을 선택했다. 문동주는 연고지 지명을 포기하고 전국단위 지명을 선택한 한화로 가게 됐다.
김도영과 문동주는 모두 2022시즌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 OPS 1.068으로 맹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즌 성적은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 OPS .67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문동주 역시 13경기(28⅔이닝)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김도영과 문동주 모두 기대는 여전히 크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후반기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36경기 타율 2할8푼3리(60타수 17안타) 4타점 8득점 6도루 OPS .802으로 활약했고, 문동주는 3경기(15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이 키를 쥐고 있다. 올해 포지션 하나는 확실하게 잡아줘야 한다. 김도영이 많이 좋아졌다. 작년에는 시즌 초반부터 합류를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준비도 나름대로 잘했고 기대가 크다”라며 올 시즌 키 플레이어로 김도영을 꼽았다. 문동주도 올 시즌 유력한 선발투수 후보다.
올해 주전선수로 도약하기 위해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해야하는 김도영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1군에서 자리를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 1군에서 계속 팬들 앞에서 야구를 많이 해보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도영은 1차지명 당시 라이벌이었던 문동주와 이제는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 “원래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라며 웃은 김도영은 “1차지명 때부터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서 오히려 더 친해졌다. (문)동주랑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서로 잘하자는 말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김도영과 문동주 모두 지난 시즌 1군 데뷔에 성공했지만 맞대결을 할 기회는 없었다. “아직 1군에서 맞대결을 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한 김도영은 “앞으로 우리 모두 잘돼서 1군에서 맞붙어보고 싶다. 물론 자신있다. 이전에도 안타를 쳐본적이 있다. 동주 공이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감은 있다. 치열한 승부를 하다가 내가 이기면 좋을 것 같다. 볼 던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승부해주기를 바란다”라며 문동주와 맞대결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