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구창모(26)가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구창모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리드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총 25구를 던지며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가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타자를 세우고 피칭을 했다”라고 말한 구창모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아직 직구의 제구나 변화구는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좀 더 시합을 하면 괜찮아 질 것 같다”라고 라이브피칭 소감을 전했다.
타석에서 구창모를 상대한 박건우는 첫 타석에서 “어후~ 오타니가 이걸 친다고?”, “섹시하다. 섹시해!”라고 외치며 구창모의 기를 살려줬다. 그렇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구창모를 상대로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오는 3월 개최되는 WBC 국가대표로 나서는 구창모는 일본전에 등판한다면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타자들이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나는 후회없이 던졌다”라며 웃은 구창모는 “9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구속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시즌에 들어가면 더 올라올 것이다.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게 잘 준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건우와 대화를 나눴던 것에 대해 “변화구 같은 것은 타자가 더 잘 느낄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12월 NC와 6+1년 최대 132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연장계약을 맺었다. 연장계약 첫 시즌인 올해는 구창모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6년 100억원에 NC에 온 박건우는 이적 2년차 시즌을 보낸다. 두 선수는 모두 WBC 국가대표에 선발돼 함께 대표팀을 이끈다.
“오늘도 WBC 공인구로 던졌다. 어느정도 적응은 된 것 같다”라고 말한 구창모는 “이제 팀에서는 피칭 일정이 끝났다. 다음에는 대표팀에서 던지게 된다. 우리 팀하고도 연습경기가 있으니까 크게 다를 것은 없다. 팀에서 멀어지면 그 때부터 팀 생각이 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투수중에서도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구창모는 호주전, 일본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등판이 유력하다.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구창모가 WBC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