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13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 12일 밤 오키나와에 도착한 수아레즈는 13일 아카마 볼파크에서 박진만 감독, 이병규 수석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진만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캠프에 뒤늦게 합류한 수아레즈를 반갑게 맞이한 뒤 “어제 밤늦게 도착했으니 오늘은 컨디션 조절에 신경 쓰면 된다”고 배려했다.
수아레즈는 “오프 시즌 동안 훈련 열심히 했고 불펜 피칭 세 차례 소화했다.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올 시즌 준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동료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다. 다들 많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뛸 때 오키나와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그는 “오랜만에 이곳에 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만족스럽다”고 환히 웃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수아레즈는 30경기(173⅔이닝)에서 6승 8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 2.49로 리그 전체 4위에 올랐고,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이 침묵하거나 계투진이 흔들리는 바람에 승리를 놓친 적이 꽤 있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단 한 번도 내색하지 않을 만큼 에이스로서 마음가짐도 좋다. 이러한 수아레즈의 마인드는 동료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삼성은 수아레즈와 지난해보다 30만 달러 인상된 최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