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32)이 캠프지에서 동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종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2023 스프링캠프지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불펜 피칭 후 그는 “직구,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던졌다. 직구는 좀 높게 던지는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모두 85구를 던지며 투구 컨디션을 점검했다. 다른 동료들보다 많이 던졌다. 이 시기에 다른 투수들은 대개 30~50개 정도 던지는데 박종훈은 훌쩍 넘었다. 이 부분에 대해 박종훈의 공을 받은 이재원은 “일찍부터 몸을 잘 만들어둬서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린 듯하다”고 말했다.
박종훈의 85구 중 불펜 포수 김관응이 10개, 주전포수 이재원이 75개를 받았다. 김관응, 이재원 모두 “박종훈의 투구 밸런스가 정말 좋다. 공 정말 좋다”고 입을 모았다.
박종훈은 지난 2021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지난해 7월 31일 KIA 타이거즈전 선발로 복귀를 알렸다. 돌아오는 데 1년 넘게 걸렸고, 어렵사리 돌아온 뒤에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부상, 수술 후 몸 상태에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다. 팀은 ‘통합 우승’을 했지만 박종훈 개인적으로는 불완전한 시즌이었다. 그래도 올해는 건강하게 출발선에 선다.
박종훈은 “지난해는 아팠던 부위를 체크하는 정도 느낌이었다. 솔직히 연습도 많이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때문에 그는 “올해 더 많이 채우려고 한다. 밸런스는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수술 후 2년 차에 제 기량이 나올 것이다”며 기대를 걸고 있다. 박종훈은 “(김) 광현이 형이 WBC 대회에 다녀오기 때문에 힘이 들 수 있. (문) 승원이 형과 내가 잘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훈은 “순항 중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승원이 형도 있고 (노) 경은이 형, (오) 원석이 등 선발 자원이 많다”며 “올해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걱정도 있지만 공을 던지다보니 자신감이 생긴다. 빨리 시즌이 왔으면 좋겠다. 설렌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목표로 “무조건 10승은 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가장 많이 던진 시즌보다 더 던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넷을 줄여야 한다. 그러면 이닝도 더 늘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종훈은 지난 2018년 커리어 최다 14승을 쌓았고, 최다 159⅓이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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