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해결사’ 최정(36)은 자신의 3번째 대회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정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나간다. 한국시간으로 13일까지 SSG 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다가 동료 김광현, 최지훈과 함께 대표팀 캠프지가 있는 애리조나로 간다.
대표팀 유일 3루수 전문. 리그 최고 3루수인 최정은 지난 2009년,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WBC에 나가게 됐다. 오랜만에 나가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SSG 캠프지에서 취재진을 만난 최정은 “정말 잘하고 싶다. 책임감을 더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잘 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전문 3루수가 최정뿐이라는 점도 그의 책임감을 더 크게 만들었다.
몸은 잘 만들고 있다. 비시즌 동안 인천 야구장에서 꾸준히 운동을 했고 지난달 25일 선발대로 미국 캠프지에 도착해 일찌감치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중이었다.
다만 걱정은 있다. 시범경기, 시즌 초반 페이스가 느린 편이기 때문이다. 최정은 대회가 시범경기 전에 열리는 상황에서 자신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을까 걱정도 한다.
하지만 이번 WBC 대회의 중요성은 알고 있다. 일찍 준비한 만큼 예년과 다를 것으로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중이다. 그는 “타격, 수비, 주루 모두 신경쓰고 있다. 페이스를 빨리 끌어 올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1987년생인 그에게 이번 WBC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 최정은 이런 점이 더 잘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된다고 했다. 당연히 마지막이 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다.
최정은 “대표팀에 뽑혔으니 뭔가 보답을 해야 한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그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대회 각오가 남다르다. 진짜 진지하다. 사활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최지훈의 대체 발탁도 반겼다. 최정은 “혼자 가면 외롭다. 광현이도 함께 가지만 투수조, 야수조 스케줄이 다르다”며 “같은 야수가 간다. 그래서 지훈이에게 ‘매일 나랑 같이 다녀’라고 말했다”고 했다.
수술 이력 사유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구단의 반대로 불참하게 된 최지만 대신 최지훈이 이강철호에 합류했다. SSG 선수 중에는 최정, 김광현, 최지훈이 WBC에 나간다.
최정이 자신의 마지막 일 수도 있는 개인 4번째 WBC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화력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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