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33)가 탄탄한 허벅지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미스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 뱅크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총 26구를 던졌고 직구,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찍었다.
“두 번째 불펜피칭을 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다”라고 말한 스미스는 “특히 직구 제구가 만족스러웠고 체인지업도 만족스러웠다. 커브는 좋은 공도 있고 아쉬웠던 공도 있다. 슬라이더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연습중이다”라고 불펜투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스미스는 두꺼운 허벅지와 탄탄한 하체가 인상적인 투수다. “내 허벅지는 유전적인 면이 크다”라며 웃은 스미스는 “할아버지께서 대학교 시절에 미식축구를 하셨고 NFL(미국프로풋볼리그)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삼촌도 허벅지가 굉장히 큰 편이다. 나도 그런 부분을 타고 난 것 같다”라고 집안 내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단한 하체는 스미스가 강속구를 던지는 원동력이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이 강속구를 펑펑 뿌릴려고 엉덩이를 빵빵하게 키우는거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라며 웃은 스미스는 “많은 사람들이 팔이 강해야 강속구를 던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원래는 다리에서 힘이 작용하면서 강한 공을 뿌리는 것이다. 하체와 코어 부분이 강하면 직구 구속에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어릴 때는 지금의 체격조건이 아니었다고 말한 스미스는 “고등학교 때는 덩치가 작은 편이었다. 대학교에 가서 몸집이 불어난 케이스다. 고등학교 때는 75kg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105kg 정도가 됐다. 대학교에서 체격이 커지면서 야구에 집중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한 시즌에 100이닝을 넘긴 적이 많지 않았던 스미스는 “건강이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공을 강하게 던지다보면 어깨가 안좋아질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많이 노력을 할 것이다. 음식도 많이 먹고 잠도 잘자려고 한다. 한화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투수들이 부상으로 팀에 기여를 많이 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도 부담감이 있지만 잘 이겨내고 외국인투수의 공백을 잘 메꾸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