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방출 대기→마이너 신분 강등…커리어 완전히 꼬인 메츠 외야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2.12 15: 43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카릴 리(25)가 방출 대기를 거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메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리를 트리플A 시라큐스로 소속을 이관했다. 앞서 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려온 투수 샘 쿤로드를 40인 로스터에 올리면서 리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는데 웨이버 기간 원하는 팀이 없었다. 결국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바뀌고 말았다. 
예견된 조치였다. 리는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이달 초 밝혀졌다. 메츠 구단은 성명을 통해 “리의 혐의를 인지한 즉시 사무국에 보고했다. 메이저리그 정책에 따를 것이며 사무국 조사 과정이 끝날 때까지 관련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 카릴 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는 지난해 5월8일 전 여자친구 케리윈 힐과 말 다툼을 하던 중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리를 잡아당기고 목을 조르면서 몸에 여러 멍 자국이 남았다. 이튿날 시라큐스 경찰에 가서 폭행 사실을 시인한 리는 8월11일 경범죄로 기소됐다. 
뒤늦게 이 사실이 드러나 사무국이 조사에 들어갔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가 있을 예정이다. 지난 2015년 8월 메이저리그 노사가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조약에 협의한 뒤 관련 사건이 나올 때마다 강도 높은 징계가 내려지고 있다. 
[사진] 카릴 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투좌타 외야수 리는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3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됐고, 2021년 2월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1경기 타율 5푼6리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에선 꾸준히 활약했으나 지난해 트리플A 100경기 타율 2할1푼1리 75안타 10홈런 37타점 OPS .692로 주춤했다. 6월에 잠깐 빅리그에 올라와 2경기 1안타(홈런) 3타점을 기록했지만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다. 
출장징계가 유력한 리를 웨이버 기간 어느 팀도 찾지 않았다. 예상대로 트리플A로 소속이 이관되면서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강등됐다. 폭행으로 커리어가 휘청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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