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공장’, ‘부활 공장’ LA 다저스가 또 한 명을 고쳐서 쓰려고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출신 마무리 투수 알렉스 례에스와 1년 110만 달러 계약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보장금액은 110만 달러. 2024년 시즌 3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여기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책정되어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크레익 미시 기자는 SNS에 ‘2023년에는 200만 달러의 보너스, 그리고 2024년에는 800만 달러의 보너스까지 받을 수 있다. 매우 흥미로운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레예스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410만 달러까지 상승한다.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레예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파이어볼러 유망주였다. 2016년 데뷔 당시 패스트볼 평균 구속 97.9마일(157.5km)을 찍었고 가장 최근 시즌이던 2021년에도 96.6마일(약 155.4km)의 평균 구속을 찍었다.
통산 101경기 145이닝 16승11패 3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2.86, 탈삼진 177개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21년 불펜 투수로 69경기 72⅓이닝을 던지며 10승8패29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24 탈삼진 95개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2017년에도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은 바 있던 례예스였는데 다시 한 번 장기 재활에 돌입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강속구를 뿌리면서도 잦은 부상에 허덕인 레예스를 논텐더로 방출했다.
논텐더 방출 이후 레예스에 관심을 보였던 다저스인데 결국 영입까지 이르렀다. 다저스는 과거에 명성을 날렸지만 부상 혹은 부진으로 기량이 떨어진 투수들을 살려내서 잘 써먹는 ‘재활공장’, ‘부활공장’으로 불렸다. 과거 브랜든 모로우, 다니엘 허드슨, 딜런 플로로, 코리 크네이블,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 커리어가 떨어진 선수들을 부활 시킨 바 있다.
올해 역시 선발진에 노아 신더가드, 불펜진에 셸비 밀러 등을 영입, 다시 한 번 부활을 이끌려고한다 . 여기에 과거 고점을 찍었고 지금은 가치가 바닥까지 떨어진 레예스까지 영입했다.
일단 어깨 부상이고 아직 수술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투수에게 예민한 부위이기에 자칫 올해 복귀가 힘들 수도 있다. 다저스는 과연 레예스는 다저스 ‘재활공장’에서 재활에 성공해서 다시금 강속구를 뿌릴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