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보다 나을걸요?”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아직 캠프 초반이지만 친화력, 적응력, 운동능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심지어 지난 시즌 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삼성의 피렐라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에레디아 본인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오전 2023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취재진을 만난 에레디아는 “팀원들이 내가 원래 있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잘 대해줘 행복하다. 덕분에 적응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처음 만난 취재진 앞에서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며 친화력도 보였다. 그는 "나는 주변을 밝게 만드는 성격이다. 이런 부분이 팀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못할 때면 더 응원을 하며 기분을 풀어주기도 한다. 한국에서 뛰면서도 종종 재미있고 밝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1년 애틀랜타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렀던 그는 승리 후 플라스틱 칼을 갖고 그라운드를 뛰어 다녀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후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에러디아는 새로운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이 가운데 결국 중요한 점은 자신의 기량을 잘 보여줄 수 있는지다. 일단 몸 상태는 좋다. 그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몸은 캠프 합류 전 이미 만들어놔서 지금은 팀원들과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다”고 알렸다.
코칭스태프의 기대치는 커지고 있다. SSG 코치들은 “일단 수비는 피렐라보다 좋을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 김원형 감독은 "타자 친화적인 문학에서는 20홈런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피렐라는 지난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 28홈런 109타점 활약을 펼쳤다.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에레디아도 올해 좋은 기록을 낼 능력이 충분하다고 기대를 모은다. 그 중에서도 수비력은 최고로 평가받는다.
에레디아는 “나는 평소 컨택에 중점을 두고 타격을 하는 편이다. 내가 홈런을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홈런 수는 내가 장담할 수 없다. 컨택이 잘 이뤄지면 자연스레 홈런성 타구가 나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에레디아는 지난시즌 SSG에서 뛴 후안 라가레스의 ‘상위 버전’으로 꼽히고 있다. 발도 빠르고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SSG는 에레디아 영입 당시 “쿠바 출신으로 쿠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에레디아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쿠바 대표팀 외야수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며 “타격 지표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 등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에레디아는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템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의 팀을 거치며 7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통산 591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 27홈런 11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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