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서 새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한승혁(30)이 지난해보다 더 빠른 구속을 자신했다.
한승혁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 뱅크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항상 매년 같은 곳에서 시작을 했지만 남다른 기분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한화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201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8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승혁은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통산 228경기(411⅓이닝) 18승 24패 1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84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고 결국 지난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오게 됐다.
“사실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놀랐다”라고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한승혁은 “내가 트레이드 될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커다란 기회가 됐다.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하면 된다. 야구는 어디서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승혁의 트레이드 마크는 역시 150km가 넘는 강속구다. “구위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한 한승혁은 “작년에는 군대를 갔다 온 첫 시즌이라 부상 우려 때문에 몸을 쓰는게 조심스러웠다. 올해는 작년보다 힘있게 던지려고 한다. 작년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속이 조금 더 늘어날 것 같다. 보직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구속을 조금 올리고 싶다. 작년에는 막판에 체력이 떨어진 것을 스스로 느꼈다”라고 올 시즌 구속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한승혁의 목표 구속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평균 구속 140km 후반대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한승혁은 “중요한 것은 제구력이다”라며 무리하게 구속을 올리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제구력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12년 동안 KIA에 몸을 담았던 한승혁은 “KIA를 상대팀으로 만나면 그래도 이기려고 하지 않을까. 반갑기는 할 것 같지만 그래도 그라운드에서는 반가운 마음을 접어둬야한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