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박찬호(28)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향한 꿈을 내비쳤다.
박찬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스트랭스(근력)을 위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이제 타구에 좀 더 힘을 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좌중간, 우중간을 뚫을 수 있는 타구들을 보내 더 많은 2루타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 박찬호는 “타구에 힘을 싣는데 집중하고 있다. 작년에 타율이 많이 올랐고 이제는 타석에서의 생산성을 더 높여야한다. 좋아졌다고는 해도 솔직히 내 기록이 좋은 기록은 아니다. 생산성을 더 끌어올리고 싶다”라며 타격에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130경기 타율 2할7푼2리(493타수 134안타) 4홈런 45타점 81득점 42도루 OPS .685를 기록한 박찬호는 김혜성(키움, 34도루)을 제치고 통산 2번째 도루왕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김)혜성이가 다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도루왕이 됐다”라고 말한 박찬호는 “올해는 도루 타이틀을 노리기 보다는 중요한 순간에 베이스를 훔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다고 도루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20~30개 정도를 목표로 한다. 나는 도루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선수다”라고 도루 타이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 첫 번째 유격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박찬호는 “유격수를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물론 지금은 내 위치를 인정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어쩌면 올해가 될 수도 있다. 최고의 유격수로 올라서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KBO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는 언제나 쟁쟁한 선수들이 그 주인공이 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이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도루왕에 오른 김혜성, 지난 시즌에는 최고의 수비와 함께 25홈런을 터뜨린 오지환(LG)이 골든글러브를 들어올렸다.
“사실 작년까지는 목표를 물어봐도 골든글러브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박찬호는 “스스로도 창피했다. 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듣는 사람이 얼마나 어이없을까 싶어서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작년에도 목표가 골든글러브였다. 올해는 그래도 이제 목표가 골든글러브라고 말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당당하게 골든글러브를 향한 꿈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