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연습 경기가 열리기 전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
이날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병규 삼성 수석 코치의 주니치 시절 응원 수건을 들고 있는 여성 팬이 눈에 띄었다.
오키나와에 사는 에리 씨는 “이병규 코치님의 뛰어난 타격에 매료되어 팬이 됐다. 제가 한국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이병규 수석 코치는 2007년부터 3년간 주니치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2할5푼4리 253안타 28홈런 119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첫해 타율 2할6푼2리 9홈런 46타점으로 일본 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병규 수석 코치의 주니치 시절 사인 유니폼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준 에리 씨는 “이병규 코치님이 LG로 복귀한 뒤 LG 팬이 됐다. LG에서 뛰었던 손주인 코치님도 좋아한다”면서 “이병규 코치님이 이제 삼성 수석 코치님으로 오셨으니 삼성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병규 수석 코치는 주니치 시절 인연을 맺었던 옛 동료들과 오랜만에 해후했다. 코칭스태프는 물론 구단 직원들도 이병규 수석 코치를 보자마자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한편 삼성 투수 코치와 퓨처스 감독을 역임했던 오치아이 에이지 주니치 수석 코치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 선수들과 만나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오치아이 코치의 진심 가득한 가르침을 받았던 투수들은 모처럼 만난 스승 앞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선수들이 캠프 기간 중 열심히 훈련해 올 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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