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신인투수 김서현(19)이 SNS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서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 뱅크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팬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하고 실망만 끼쳐서 죄송하다”라며 최근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6일 비공개 SNS 계정이 유출돼 논란을 빚은 김서현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한화는 김서현에게 3일 훈련 제외 처분과 벌금 징계를 내렸다.
휴식일을 포함해 4일 동안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김서현은 이날 스프링캠프 훈련에 복귀했다. 훈련에 앞서 선수단에 사과를 한 김서현은 곧이어 “정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야구선수 이전에 기본이 돼있고 조금 더 지금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돌아오겠다”라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선배들에게 불만을 터뜨린 게시물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던 김서현은 자숙 기간 선배들을 일일이 찾아가 사과를 했다. 선배들은 사과를 하기 위해 찾아온 김서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정우람은 김서현에게 “한번 실수했으니 많이 달라져야 하고, 더 노력하고 더 성숙해지고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우리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사람들이고, 팬들은 정말 소중한 존재다”라고 조언했다.
올해로 프로 20년차를 맞이한 정우람은 통산 952경기(937이닝) 64승 46패 137홀드 197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KBO리그 대표 구원투수다. 이런 정우람의 조언은 김서현에게 큰 울림을 줬다.
김서현은 “특히 정우람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내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느꼈고, 뼈저리게 반성했다. 앞으로 팬분들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고 생활하겠다”라며 정우람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고 프로야구선수로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논란을 일으킨 김서현이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