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 와서 정현욱 투수 코치님과 상의해 변화를 주고 있다. 첫 실전에서 만족할 만한 투구를 한 것 같아 기분 좋게 생각한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3・삼성)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원태인은 1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원태인은 0-0으로 맞선 3회 좌완 노성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 후 기자와 만난 원태인은 “캠프에 와서 정현욱 투수 코치님과 상의해 변화를 주고 있다. 첫 실전에서 만족할 만한 투구를 한 것 같아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투구 밸런스와 힘쓰는 타이밍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제겐 큰 변화다. 연습과 실전은 다른데 오늘 첫 실전에서 어느 정도 성과는 있다고 생각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변화를 주게 된 계기를 묻자 “미국에 다녀와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코치님과 함께 투구 동영상을 보면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부분을 발견해 보완하고 있다”면서 “좀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 만큼 찾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원태인의 최고 구속 146km까지 나왔다. 주니치 타자들은 원태인의 직구에 배트가 밀리는 모습이 수 차례 나왔다.
이에 “테스트 차원에서 등판했는데 힘을 앞세워 던져보기도 하고 변화구를 시험 삼아 던지기도 했다.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서 그런지 상대 타자의 배트가 밀리는 장면이 나왔다. 예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앞으로 더 좋아질 요소가 더 남아 스스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오는 12일 일시 귀국 후 14일 WBC 대표팀의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향한다.
그는 “대표팀 소집은 가봤지만 캠프 합류는 처음이다. 어떻게 보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만큼 꼭 열심히 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