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연습 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9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첫 대결에서 0-3으로 패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지만 소득이 적지 않았다. 라이온즈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은 일본 선수들과 상대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한 만큼 수비는 어느 정도 나와야 하고 타격은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연습 경기는 말 그대로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연습 경기에서 그동안 훈련했던 부분을 시도해보는 게 중요하다. 또 패배를 통해 얻는 게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경기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즌 개막 이후에는 결과를 내야 하지만 지금은 준비 과정이니까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11일과 12일 주니치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일본 구단과 이틀 연속 경기를 편성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삼성에서 투수 코치와 퓨처스 감독을 역임한 오치아이 에이지 주니치 수석 코치가 있기에 가능한 일.
박진만 감독은 “주니치 측에 연습 경기를 더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자 다쓰나미 가즈요시 감독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치아이 코치님이 계시니 가능한 일”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한편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지명타자)-김태훈(좌익수)-공민규(1루수)-김성윤(우익수)-이병헌(포수)-김동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