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신인투수 김서현(19)이 SNS 관련 논란을 사과하고 훈련에 복귀하자마자 불펜피칭에 나섰다.
김서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 뱅크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앞서 SNS 비공개 계정 유출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했다. 3일 훈련 제외 처분을 받은 김서현은 휴식일을 포함해 4일간 숙소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팬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하고 실망만 끼쳐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인 김서현은 “정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야구선수 이전에 기본이 돼있고 조금 더 지금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돌아오겠다”라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팀 훈련을 소화한 김서현은 코칭스태프에 불펜피칭을 요청했다. 현장에 있던 손혁 단장도 깜짝 놀랐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불펜피칭이었지만 김서현은 평소보다 강한 강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속구를 뿌리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한화는 “김서현이 정식 불펜피칭을 한 것은 아니다. 4일간 피칭을 하지 않은 만큼 마운드와 공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짧게 피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서현이 요청을 했고, 갑작스러운 피칭으로 부상 등 우려가 있어 정식 피칭이 아닌 13개의 짧은 투구를 진행한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SNS 논란이 일어났을 당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말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말을 비롯해 “성숙해지자”, “반성하자”, “자신감 잃지말자” 등 여러 조언을 모자에 쓰고 야구장에 나타난 김서현은 “선배님들을 전부 찾아 뵙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선배님들께서 '이번 잘못을 반성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계기로 삼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많은 반성을 했고, 앞으로 프로 선수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훈련에 복귀하자마자 공을 던지며 의지를 불태운 김서현이 정말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