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1년 차, 2년 차 젊은 투수들을 보고 일단 합격점을 줬다.
김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스프링 캠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일단 지금 구위는 합격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칭찬하려는 선수는 2022년 입단해 2년 차가 된 옆구리 투수 윤태현(20)과 2023신인 이로운(19)이다.
먼저 윤태현에 대해 김 감독은 “태현이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공을 던지는 걸 보고 개막 엔트리에 넣으려고 했다. 그러다 개막 직전에 코로나19 걸리고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결국 2군에 있게 됐다. 올해 보고 있는데 공이 좋다”고 기대했다.
인천고 졸업 후 2022년 입단한 윤태현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구력이 좋고 경기 운영 능력이 있다는 평가다. 1차 지명된 이유가 있다. 지난해 큰 기대를 모았지만 코로나19 확진 이후 컨디션 잡는데 애를 먹었다.
올해 각오는 그래서 굳게 하고 있다. 1월에는 선배인 좌완 김태훈과 함께 일본 가고시마에서 일찌감치 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는 후회되는 것들이 많다”던 윤태현은 “준비를 더 많이 해야할 듯하다. 지난해에는 밸런스가 무너져 공을 강하게 던지지 못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는 태훈 선배 도움도 받으며 만족감을 갖고 왔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이 유심히 지켜보는 투수는 신인 이로운이다. 김 감독은 “1차 지명 아닌가.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1차 지명 받은 선수답다. 자신감도 있는 것 같다. 자신이 던지는 공에 확신이 있는 것 같다. 아직 단조로움이 있지만 일단 좋아 보인다”고 칭찬했다.
이로운은 지난 10일 직구 24개, 커브 3개, 슬라이더 8개, 체인지업 6개를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9km를 찍었다. 이로운의 공을 받아본 포수 김민식은 “직구 궤적, 뻗어오는게 좋다. 체인지업도 잘 던진다. 신인답지 않다”고 추켜세웠다.
이로운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직구 최고 151km의 빠른 속구를 바탕으로 좌, 우 타자 가리지 않고 몸쪽 승부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태현과 이로운, 두 선수가 SSG 마운드의 미래를 밝힐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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