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SNS 뒷담화 논란을 일으킨 신인투수 김서현을 감쌌다.
김서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 뱅크 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이번 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팬들께서 기대를 많이 해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하고 실망만 끼쳐서 죄송하다”라며 최근 비공개 SNS 계정 유출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3일 훈련 제외와 벌금 징계를 받은 김서현은 이날 팀 훈련에 복귀했다. 훈련에 앞서 선수단에도 사과를 한 김서현은 “저 때문에 캠프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혼자 있는 동안 반성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선배님들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사람이 돼야 할 지 많은 도움이 됐다.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팀에 누를 끼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수베로 감독은 “누구든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여기 있는 모두가 그럴 것이다”면서 “하지만 그 실수에서 배우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실수를 외면하고 그대로 그런 사람으로 남느냐의 차이가 있다”라며 김서현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이어서 “이것이 김서현의 마지막 실수일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수베로 감독은 “하지만 우리가 지켜보고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제 그 잘못은 과거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도 노력하고 함께 주변에서 도와주자”라면서 김서현이 성장하기 위해 팀과 선배들이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