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3・삼성)의 주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삼성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WBC 대표팀에 발탁된 원태인은 국내는 물론 일본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과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 경기 일정에 맞춰 일본 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원태인은 일본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 출장한 이력과 함께 이강철호의 20대 젊은 선발이라는 점에서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교 3학년이던 2018년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다.
2021년 14승을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고 지난해 10승 사냥에 성공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원태인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혔다.
지난해까지 KT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사는 마이애미의 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고영표, 소형준(이상 KT)과 함께 올 시즌을 준비했다.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하며 구속 향상에 큰 효과를 봤던 데스파이네가 고영표와 소형준에게 오프 시즌 훈련 장소 및 트레이너를 소개해줬고 소형준과 친분이 두터운 원태인도 참가하게 됐다.
당시 메이저리그의 특급 소방수 아롤디스 채프먼(캔자스시티 로열스)과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의 투구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조언을 구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제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걸 느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WBC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야구 대축제라고 불리는 WBC 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로컬 보이 출신으로 ‘푸른 피의 에이스’라고 불리는 원태인이 WBC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게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