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다르빗슈 유(37)와 6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거포 3루수 매니 마차도(31)도 눌러앉힐 기세다.
샌디에이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와의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다르빗슈이지만 올해부터 2028년까지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 계약으로 일찌감치 붙잡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8월에도 예비 FA였던 주축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5년 1억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다르빗슈도 FA 시즌 전 미리 장기 계약하며 핵심 선발투수들을 장기 보유하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와 연장 계약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에 FA 계약한 마차도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마차도가 FA 권리 행사 전 눌러앉힐 의지다. ‘디애슬레틱’은 이날 다르빗슈 계약 소식을 전하며 샌디에이고가 시즌 개막 전 마차도와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하며 6~7년 연평균 30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총액으로는 1억8000만 달러에서 2억1000만 달러 수준이다.
‘USA투데이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그보다 큰 10년 4억 달러 계약을 전망했다. 다르빗슈처럼 마차도에게도 40세 이상까지 보장할 가능성을 본 것이다. 피터 세이들러 샌디에이고 구단주가 마차도와 동행 의지를 보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마차도와 계약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마차도를 잡는다면 내후년 시즌 후 FA가 되는 외야수 후안 소토를 잡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결정이 빠를수록 좋다. 2025년부터 마차도와 소토 모두 데리고 있기 어려운 만큼 2년 내로 승부를 봐야 한다면 내년 마차도의 FA 이탈 변수를 지워버리는 게 우선이다.
지난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한 마차도는 11시즌 통산 1445경기 타율 2할8푼2리 1597안타 282홈런 853타점 OPS .833을 기록 중인 강타자. 올스타 6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1회 경력을 자랑한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4년간 519경기 타율 2할8푼 547안타 108홈런 340타점 OPS .855로 FA 모범생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에도 150경기 타율 2할9푼8리 172안타 32홈런 102타점 OPS .898로 내셔널리그 MVP 2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waw@osen.co.kr